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홈런 두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SK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승원은 이날 전까지 2경기에 나섰다.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35. 지난 등판인 4일 KIA전에서는 5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중전안타,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유격수 직선타, 이천웅은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문승원은 3회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안익훈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지만 김현수에게 홈런성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박용택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에는 가르시아와 이천웅을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유강남에게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첫 실점.
5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양석환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3루가 됐다.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안익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것. 이어 김현수는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5회까지 79개를 던진 문승원은 6회에도 등판했다. 이번에도 홈런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준 것. 그래도 후속타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7회는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가볍게 끝냈다.
문승원은 팀이 0-3으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다음기회로 미뤘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물론이고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도 승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볼넷을 한 개만 내줄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홈런 2방으로 인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최종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SK 문승원.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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