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이번에는 진짜 부활하는 걸까. 일단 출발은 좋다. 한화 이글스 투수 송은범이 벌써 3승째를 수확했다.
송은범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6-4 재역전승에 기여했다. 공은 38개 던졌다.
송은범은 한화가 3-4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송은범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치홍을 4-6-3 병살타 처리, 급한 불을 껐다.
송은범은 이후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최원준(2루수 땅볼)-김민식(1루수 땅볼)-김선빈(투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데 이어 7회초에도 이명기(삼진)-로저 버나디나(투수 땅볼)-김주찬(삼진)을 깔끔하게 봉쇄한 것.
송은범은 한화가 6-4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이한 8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까지 3루수 땅볼 처리, 임무를 완수한 후 마운드를 서균에게 넘겨줬다. 맞대결한 8명의 타자에게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송은범은 한화 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다. FA 자격을 취득한 2014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3시즌 동안 4승 24패 2홀드 5세이브 평균 자책점 6.62에 그쳤기 때문이다.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에 넘겨준 임기영이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 송은범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FA 마지막 시즌에 보답하는 걸까. 그간 한화의 속을 태웠던 송은범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은범은 올 시즌 7경기 구원 등판, 3승을 수확했다. 벌써 3시즌 동안 따낸 승에 근접한 기록을 남긴 셈이다. 2.38이었던 올 시즌 평균 자책점도 1.88까지 내려갔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송은범의 활약상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적어도 현 시점까지의 송은범은 한화가 5할 승률에 복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선수임이 분명하다.
한화는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경기서 송은범, 이태양 등이 롱릴리프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송은범의 행보. 올 시즌에는 분명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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