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이상한 나라' 김재욱 향한 비난, 며느리 시점 때문일까?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첫 회부터 뜨겁다.

12일 첫 방송된 MBC 3부작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배우 민지영,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워킹맘 김단빈 등의 시댁 방문을 며느리의 시선으로 담아 적나라한 '시월드'를 선보였다.

첫 회 이후 프로그램 타이틀을 비롯해 김재욱, 박세미 부부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결혼 6년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가 임신 8개월인 만큼 시청자들이 더 주목했다. 박세미가 20개월 아들 지우와 수많은 짐을 챙겨 시댁으로 향하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던 탓이다. 김재욱은 "일을 빼"라는 아내의 섭섭한 마음에 "일을 빼라는 게 무슨 소리야!" 하고 도리어 신경질을 내기도 했다.

시댁에 도착한 박세미는 쉴 틈도 없이 전을 부치고 셋째 출산 강요도 받았다. "딸 같이 생각하면 그런 말 못한다"는 민지영의 날카로운 한마디가 속 시원했다.

새벽에 도착한 남편 김재욱은 아내의 몸 상태를 살피는 대신 거실에 앉아 술부터 꺼내 들었다. 또한 날이 밝자 남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거실로 모여들고 여자들은 주방으로 향하는 우리나라 명절의 흔한 모습이었다.

친정에 가자는 아내의 말에 김재욱은 "지우 핑계를 대자"며 조심스러워했고 박세미는 "당연한 건데 핑계를 대냐"며 인상을 썼다.

며느리의 시점으로 편집이 된 탓에 남편이나 시댁의 부정적 측면이 도드라졌다. 제작진은 "서열과 차별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보고 싶었다"는 설명이었지만 실제 그들을 향한 비판적인 여론이 집중적으로 형성됐다. 일방적 편집이 오히려 편가르기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삭 며느리 일 시키는 거 너무 심하다" "며느리는 절대 딸이 될 수 없다" "결혼하기 싫어졌다" 등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일부는 김재욱의 SNS로 몰려가 거센 항의를 퍼붓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2부부터 갈등 해소를 다룰 예정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