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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김태호 PD와 여섯 명의 멤버들이 '진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MBC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 마지막회를 방송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가장 좋아하는 특집 중 하나로 '무한상사'를 꼽고 "애초 회사 생활을 생각하지 않고 야유회까지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 야유회에서 캐릭터가 잘 살고 큰 기대감을 줘서 이후 회사 세트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콩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 인턴이 들어오고 지드래곤이 사장 아들로 들어오고, 장르적 변화를 주고자 뮤지컬도 해보고 영화도 해봤다"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정과장이 무한상사를 떠나게 된 뮤지컬 특집"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선택 2014' 특집을 회상하며 "'무한도전'이 위기라 할 때 나온 특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착화된 캐릭터로 '예전의 재미가 안 나온다' '예상이 된다'는 말이 나올 때 '이렇게 재미있네?' 반응을 이끈 특집"이었다는 것.
김태호 PD는 "당시 치러졌던 지방선거 투표 참가율이 약 10% 이상 상승했다고 해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기획 비하인드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건 밴드 혁오였다"고 털어놓으며 "보컬 오혁 씨가 너무 말이 없어서, 자이언티도 말이 없는데 오혁까지 말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했다"고 말했다.
'무도 가요제'에 세 번이나 출연한 지드래곤에 대해선 김태호 PD가 "고마운 분"이라며 "광희와의 작업이 쉽지 않은데 한번 해보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줘서 고마웠다. 정형돈이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자기가 한번 해보겠다고 해줘서 상당히 고마웠다"고 전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위기 속에 합류한 양세형에 대해 "근래 2년 동안 양세형의 힘으로 버텼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도 전해졌다.
양세형은 "안 좋게 볼 수도 있는 캐릭터인데 귀엽게 봐 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시간이 지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아빠는 뭐 했냐고 물으면 '무한도전'의 멤버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하하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었으면 '무도'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마지막을 실감하지 못했고 정준하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박명수는 "등한시했고 잘못했던 것들이 기억에 난다"며 "지나가면 박수 좀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크다. '무도'는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한도전' 후속은 최행호 PD가 연출하는 '뜻밖의 Q'다. 시청자가 낸 문제를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맞히는 콘셉트다.
28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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