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상승세는 신기루였던 걸까. 하락세에 놓인 LG가 잠실 라이벌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어린이날 시리즈의 첫 경기다.
한때 8연승을 질주, 3위로 뛰어오르며 선두권을 위협했던 LG는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이 탓에 4위로 내려앉았고, 5위 KT 위즈에게도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들은 제 역할을 해줬는데, 중간(불펜)에서 실점이 많았다. 방망이도 한화 원정 2차전을 보면 (양)석환이의 스리런홈런이 (득점의)전부였다. 적시타도 잘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투타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 LG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헨리 소사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정찬헌이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경기를 내줬다. 3일 한화전 선발투수 임찬규도 6⅓이닝을 잘 버텨줬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견해다.
다만, 임찬규에 이어 팀 내 2번째 투수로 투입한 진해수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실점(2자책)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중일 감독은 “임정우가 수술을 받아 마무리로 쓸 카드는 정찬헌뿐이다. 최근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해도 당분간 마무리는 정찬헌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2루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요소다. 강승호를 1군서 말소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아직은 뚜렷한 대안이 있는 게 아니다. 3일 한화전에서도 2루수 박지규가 평범한 송구를 잡지 못하는 등 잔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꼭 2루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라며 씁쓸하게 웃은 류중일 감독은 “2루수 후보는 (강)승호, (박)지규, 외야로 전향한 (정)주현이 정도다. 방망이도 중요하지만, 일단 수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더불어 유독 LG가 연승-연패 사이클이 잦은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게 야구다. 안 좋을 땐 꼭 투타 밸런스가 안 좋기 마련이다. 반대로 기세가 좋을 땐 점수 적게 주고, 찬스 때 강하다. 8연승했던 시기가 그랬다”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