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쿵푸팬더’ 아오르꺼러(23, XINDU MARTIAL ARTS CLUB)가 북경에 도착,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아오르꺼러는 오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7에 출전, 야쿠자 출신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과 맞대결한다.
2015년부터 이어진 악연(?)이다. 1차전에서는 아오르꺼러가 완승을 거뒀고, 김재훈이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2차전은 단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과의 대결이 가까워지는 게 점점 느껴진다. 2015년부터 시작돼 지금에 이르기까지 참 질긴 인연이다. 1차전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확실히 이겨서 다시는 도전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오르꺼러와 김재훈의 1차전은 단 24초 만에 마무리됐다. 그만큼 1차전에서 이들의 경기력 차는 분명했다.
아오르꺼러는 "김재훈과의 경기가 결정되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당연히 이길 거라고 했다. 1차전에 24초 만에 이긴 영향이 컸다. 나에게 패한 후 김재훈이 연패를 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의 승리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오르꺼러는 이어 "그런데 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연히 내가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김재훈도 파이터다. 나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진 않아도 충분히 이기는 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조금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훈 입장에서 1차전 맞대결은 굴욕적인 패배로 남아있다. 김재훈 역시 당시의 굴욕을 만회할 기회인 만큼, 이번 맞대결을 남다른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해왔다. 아오르꺼러 역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을 터.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을 이기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의 영향으로 조금 지쳐있기도 하다. 그래도 충분히 준비했다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 내가 100%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김재훈에게 1% 가능성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오르꺼러는 이어 "어제 북경에 도착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ROAD FC에서 좋은 훈련 환경을 제공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훈련하고 있다. 끝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하는 날 완벽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년 넘게 벼르고 온 시간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아오르꺼러.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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