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김흥국이 '미투' 논란에선 벗어났지만 최근 해임된 대한가수협회 전 수석부회장 박일서와의 '물밑 암투'가 소송전으로 확대되며 그의 앞날은 아직 산 넘어 산이다.
김흥국은 지난 3월 14일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돼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달 경찰 소환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며 "절대 나는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김흥국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추가 폭로한 B씨가 등장했으나 해당 여성이 돌연 "누군가의 지시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며 입장을 번복해 줄곧 '음해'를 주장해온 김흥국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마침내 김흥국을 둘러싼 56일간의 미투 논란은 무혐의 처분을 통보 받으며 억울함이 풀렸다.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흥국이 성폭행을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김흥국은 9일 소속사를 통해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고 안도하며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그는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흥국은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도 다짐했다.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달리 김흥국은 8일 박일서 전 부회장으로부터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죄,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부실기재죄로 피소되며 두 사람은 또 한번 진실공방을 벌이게 됐다.
앞서 박일서는 대한가수협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김흥국이 멱살을 잡고 어깨와 팔을 밀쳤다며 그를 지난달 26일 한 차례 고소한 바 있다. 이에 김흥국은 "폭행이라고 할 만 한 건이 없었고 옷이 찢어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