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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젊고, 신선하고, 활기차다.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는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를 전혀 모르더라도 흠뻑 빠질 수 있는 특급 오락영화다. 빠르게 질주하는 현란하고 화려한 액션신이 흥을 돋우고,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한 솔로의 스토리가 SF 서부극 장르의 틀 안에서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위대하고 짜릿한 영웅 탄생의 서막이 열린다.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던 한 솔로(엘든 이렌리치)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문제적 멘토 베킷(우디 해럴슨)을 만나 못 하는게 없는 만능 재주꾼 츄바카(요나스 수오타모), 한때 연인이었지만 지금은 비밀을 품고 있는 키라(에밀리아 클라크)와 팀을 꾸려 미션에 도전한다. 오직 자신만 믿는 소문난 밀수꾼 랜도(도날드 글로버)까지 합류해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예상치 못한 위험과 마주친다.
‘분노의 역류’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의 론 하워드 감독은 젊음의 에너지를 한껏 불어넣어 ‘스타워즈’ 유니버스의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완성했다. 한 솔로의 청춘 시절이 1977년작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시리즈의 외연을 탄력있게 넓히는 역량을 발휘했다.
극 초반부터 젊은 관객이 열광할만한 레이싱 장면으로 혼을 빼놓는다.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의 미국 머슬 카와 스피더 기술을 합쳐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된 한 솔로의 스피더 추격신은 시리즈 최초의 카 액션으로 역대급 스릴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 차량을 탈취하는 대목도 관객을 롤로코스터에 태우며 오락적 쾌감의 극대치를 선사한다.
영원한 파트너 츄바카와의 우정과 의리, 첫사랑의 설렘을 간직한 키라와의 위험한 임무, 속을 알 수 없는 베킷과의 불안한 협력, 갱단의 우두머리 드라이덴 보스(폴 베타니)의 집요한 추격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여성 드로이드 L3-37이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베킷의 여성 동료 발(탠디 뉴튼)은 작전 성공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다. 반란군을 도우는 연합군의 리더 역시 여성을 캐스팅 하는 등 ‘젠더 균형’을 맞춘 점도 돋보인다. 이 세 캐릭터는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한층 끌어 올린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크리처들을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밀레니엄 팔콘을 어떻게 한 솔로가 소유하게 됐는지를 담아낸 스토리는 이 영화가 전체 시리즈의 밑그림을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했는지를 보여준다. 어떻게보면,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는 밀레니엄 팔콘에 보내는 러브레터일 수도 있다.
엘든 이렌리치는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내 영화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수수께끼 같은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기대감을 만족시켰다. 도날드 글로브 역시 쿨한 성격의 랜도 역할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1977년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이 나오고 41년이 흘렀다.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인 스핀오프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 유니버스를 전혀 모르는 초심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입문 영화로 손색이 없다.
“웰컴 투 스타워즈 유니버스!”
[사진 제공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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