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윤종빈 감독이 영화 '공작'에 가수 이효리를 섭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공작'은 19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제7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작이었다. 앞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성대하게 상영회를 진행한 바 있다. 윤종빈 감독은 뜨거운 호평 속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12년 만의 칸 방문을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특히 해당 영화엔 이효리가 깜짝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과거 이효리가 북한 무용수 조명애와 함께 찍은 한 휴대전화 TV 광고를 영화에 삽입했는데, 실제 이효리 본인까지 깜짝 등장한 것.
윤종빈 감독은 "광고신 같은 경우 이효리 씨가 모델이라는 것을 전 국민이 다 아는데 대역을 쓴다거나 안 나오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섭외하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이효리 씨를 아는 분을 통해서 카메오 출연 제안을 드렸다. 하지만 처음엔 부담스럽다면서 거절하셨다. 우리 영화가 무거운 내용이기도 하고, 본인을 연기한다는 것도 좀 그랬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그래도 이효리 씨는 꼭 나와야만 하는 존재였기에 내가 직접 편지를 썼다. 본인의 출연이 '공작'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등 이유에 대해 적었다. 상징적인 장면이니까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나오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큰 결심을 내린 이효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사실 이효리 씨 입장에선 '공작'에 나올 이유가 없었다. 배우도 아니고 그 당시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던 것도 아니고 제주도에서 잘 살고 있는 분이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해준 이효리 씨에게 꼭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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