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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언제나 신선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비주얼 장인 웨스 앤더슨 감독이 신작 ‘개들의 섬’에서 아카데미 음악상을 2회 수상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음악감독과 네 번째 작업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개들의 섬’은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미래 도시, 사랑하는 개 '스파츠'(리에브 슈라이버)를 찾아 떠난 소년 '아타리'(코유 랜킨)와 그를 돕는 다섯 마리 특별한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판타스틱 Mr. 폭스’에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선율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색감과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던 음악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개들의 섬’을 통해 웨스 앤더슨 감독과의 네 번째 작업을 함께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환상적인 웨스 앤더슨 세계로 안내한다.
‘킹스 스피치’ ‘이미테이션 게임’ 등 걸출한 영화들의 음악 작업을 맡아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음악상 노미네이트와 수상을 이어가던 알렉드르 데스플라는 2014년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생애 첫 오스카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더해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올해 초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번째 음악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계의 새로운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웨스 앤더슨 감독과 처음 이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을 때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나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새로운 배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음악적으로 심도 깊은 탐사 여정이 필요했다.
그는 아시아 전통 악기 태고에 색소폰과 클라리넷 같은 예상 밖의 악기들을 섞는 독특한 조합으로 극 중의 쓰레기 섬만큼이나 특이하고 흥미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한, 웨스 앤더슨 감독과의 작업에서 늘 그러하듯 전체 밴드를 한 번에 녹음하지 않고 악기를 하나씩 연주해 녹음하는 방식을 고집했다. 극도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음향 효과, 대사가 많기 때문에 녹음 후 원하는 조합으로 트랙을 다시 정리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섬세한 작업으로 영화에 신비한 분위기를 겹겹이 더하며 웨스 앤더슨의 환상의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만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개들은 개의 행동을 하지만 우울, 다정함, 슬픔, 분노, 희망, 우정 등 인간적인 감정도 보여준다. 음악이 이들의 감정선을 직접적으로가 아닌 온화하게, 캐릭터들을 실제로 만지는 것보다 스치는 것처럼 섬세하게 만지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들의 섬’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웨스 앤더슨만의 특별한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하는 아름다운 우화 같은 영화"라고 극찬했다.
미학의 거장 웨스 앤더슨 감독과 영화음악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네 번째 만남으로 경이롭고 환상적인 어드벤처를 예고하는 영화 ‘개들의 섬’은 오는 6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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