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두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또한번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은 한국축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무대였다.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한골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한국은 1무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4년전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 핵심 선수로 월드컵 무대를 맞이한다. 4년간의 시간 동안 손흥민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어린 나이에 속하지만 지난달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선 주장으로 나설 만큼 대표팀에서의 기대감도 높다. 손흥민은 대표팀 에이스로서 월드컵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운 상황이기도 하다.
2017-18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트린 가운데 최근 유럽무대에서 매시즌 꾸준히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이어왔다. 유럽 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이적료 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의 외신들 역시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을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대표팀 평가전에서 무리한 개인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손흥민의 그런 승부욕이 그를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4년전 브라질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던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너무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러시아 입성 후 첫 훈련을 소화한 지난 13일 "브라질 월드컵 출전 당시에는 지금 대표팀에 있는 (이)승우와 (황)희찬이 나이였다. 자신감이 많았다. 3경기 모두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자신감은 여전하지만 지금은 변화가 있다. 걱정과 설레임이 교차한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서 활약할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니트(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러시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경험도 있다. 손흥민은 러시아 무대가 낯설 수 있는 동료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점을 묻는 질문에 "동료들은 이곳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기를 계속해왔다.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그 점에 대해 내가 특별히 조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전해줄 자신의 경험은 팀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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