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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밴드 자우림은 20여 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단 한 번의 다툼도 없었다"고 자신했다. 서로를 이해하는, 한 발 물어설 줄 아는 배려 덕분이었다.
"데뷔 때는 우리 이름으로 된 앨범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부였어요. 그러다 앨범을 내고 여기까지 오게 됐죠. 데뷔 때는 이렇게 훌륭한 그림은 생각해본 적이 없죠."(김진만)
"저희가 데뷔할 때 산울림 형님들이 20주년 공연을 했어요. 그때만 해도 어떻게 20년이나 같이 하나, 늙었다 싶었죠.(웃음) 앞으로의 자우림의 20년은 글쎄요. 모두 살아만 있어도 다행이죠. 하하."(이선규)
자우림의 독특한 컬러는 보컬리스트 김윤아의 힘이 크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어두움과 밝음의 양면을 모두 가진 몇 없는 가수기도 하다.
"해체 위기는 없었는데 은퇴 위기는 있었죠. 8집 앨범 녹음을 끝내고 윤아가 많이 아팠어요. 마침 CD가 인쇄가 그걸 들고 병문안을 갔죠. 의사가 결과를 장담 못 한다고 했고, 우리도 막연하게 이게 마지막 앨범이겠구나 했어요."
"그때 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해줬어요. 저 역시 심각하게 전직을 고민했죠. 멤버들의 위로와 걱정이 많은 힘이 됐어요."
자우림은 후진 양성 계획 여부에 "우리가 늘 하는 말이 있다. '나나 잘하자'이다"라며 "아직 우리 앞가림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특히 김윤아는 "너무 어릴 때 음악을 시작하는 건 좋지 않다. 어떤 음악을 하든지 기초 교육을 다 받고 세상에 나쁜 사람이 많다는 걸 이해한다음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며 "어릴 때 음악을 시작하면 자신의 진짜 인생을 구분할 수 없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사진 =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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