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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낙원과 나무만큼 애절한 사랑일 수 있을까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MBC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의 두 주연 배우 장기용, 진기주는 나무(성인 채도진)와 낙원(성인 한재이)에 몰입해 있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용과 진기주는 마치 실제 나무와 낙원처럼 서로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살인마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란 금기된 사랑을 연기하고 있는 두 사람이다. 드라마 안에선 서로가 눈만 마주쳐도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같이 울고 있다.
장기용은 "졸업식장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정말 눈물이 났다"며 "직접 접해보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대본을 계속 보고 감독님께 여쭤보면서 지금은 나무의 입장과 생각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호평 받은 아역들의 연기를 이어받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쏟았다. 낙천적 성격의 낙원이 부모의 사망이라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어떻게 성장했을지 나이별로 각기 다른 성격을 드러내려고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특히 낙원이 어릴 적 나무의 환영을 보는 장면에선 "16세 낙원으로 돌아가 연기했다"고 밝혀 남다른 몰입도의 비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두 배우는 아직 나무, 낙원 같은 애절한 사랑은 못해봤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용은 "애절한 사랑은 아직 해본 적 없다. 제가 무뚝뚝한 타입이라서 표현을 잘 못한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부끄러워하며 "애절한 사랑,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진기주도 "주로 평범한 연애를 해보고, 애절한 사랑은 못해봤다"면서도 "그 아무리 애절해도 낙원과 나무만큼 애절한 사랑일 수 있을까 싶다. 애절하다 못해 마음이 찢어지는 친구들"이라며 극 중 낙원의 눈빛으로 답했다.
6월 들어 잦은 결방이 있던 '이리와 안아줘'는 28일 평소보다 이른 오후 9시 30분부터 19, 20회 방송 예정이다. 총 32부작(1일 2회 편성).
[사진 = MBC 제공-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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