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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이 폭소탄을 제대로 던졌다. 시종 팡팡 터진다. 가볍고 유쾌하면서 경쾌한 에너지로 뭉친 이 영화는 1편보다 타율 높은 웃음과 사이즈가 커진 액션으로 무장했다. 마블의 속편은 관객을 배신하지 않는다.
‘시빌워’ 사건 이후 가택연금에 처해진 앤트맨 스캇 랭(폴 러드)은 와스프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의 손에 이끌려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와 함께 30년전 양자영역(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으로 사라진 1대 와스프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을 구해내는 임무에 투입된다. 그러나 사물을 통과하는 능력을 지닌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해나 존-케이먼)가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는 기술을 훔쳐 달아나면서 상상도 못했던 위험에 상황에 빠진다.
‘앤트맨’ 시리즈는 무엇인가를 훔쳐 달아나는 하이스트 무비 장르로 여타 마블영화와 차별화를 꾀했다. 1편이 슈트였다면, 이번엔 양자 터널이 설치된 연구실 핌테크다. 여행용 캐리어 가방 크기로 축소되는 핌테크를 둘러싸고 고스트와 벌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샌프란시스코 차도를 무한 질주하는 카 체이싱과 어우러져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는 ‘앤트맨’ 액션은 1편과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보다 한층 더 진화됐다. 핌테크 뿐만 아니라 소금 유리병, 자동차 등이 축소와 확대를 거듭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날개 달린 와스프와 개미를 타고 날아다니는 앤트맨의 팀플레이 액션도 볼만하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와 호흡을 맞춘 것에서 알 수 있듯, 앤트맨은 협업 플레이 액션을 펼칠 때 더 빛난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나온 마블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스캇 랭의 친구 루이스 역을 맡은 마이클 페냐의 속사포 랩, 사실을 털어놓게 만드는 ‘진실의 주사’ 등이 관객의 웃음소리를 키운다.
‘어벤져스4’와 연결된 첫 번째 쿠키영상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도 절묘하게 연결되며 향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타노스의 가공할만한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를 앤트맨이 어떻게 도와줄지에 대한 힌트가 담겼다. 짧은 분량이지만 두 번째 쿠키영상 역시 ‘어벤져스4’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았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앤트맨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를 만나 “열렬한 팬”이라고 말한다. 그는 제대로 된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이 존경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부탁을 받고 시빌워에 참전했다. 이 영화에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1대 와스프를 구해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앤트맨은 그런 인물이다.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뿌리치지 못하는 히어로. 끔찍하게 딸을 사랑하는 ‘딸바보’. 가족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아빠.
앤트맨은 현실에서도 꼭 필요한 히어로다.
[사진 제공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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