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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연극배우 겸 세종대 교수 김태훈이 "2차 가해를 멈춰라"는 세종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세종대 비대위)의 입장에 또 다시 반박했다.
27일 밤 김태훈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요 며칠 저의 명예회복의 움직임에 이른바 '세종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작성한 성명서와 그 글을 보도한 여러 뉴스를 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증거와 증언 등 사실관계에 근거한 정당한 정정요청이 이성적 언론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제가 언론에 대해 협박을 가한 것이고, 이것이 성범죄자의 전형적인 프레임이라는 '세종대비대위' 측의 선정적이며 비이성적 흑색주장에 흥분한 마음으로 조금 일찍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었다"고 반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측에 묻는다. 저를 '범죄자'라 낙인찍는 근거가 무엇인가. 부디 그 근거를 통해 저를 법정에 세워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성폭행, 성추행 범죄자가 아니다. 만약, 그런 근거가 없이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으신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셔야 할 것이다"고 경고하며 '미투 운동'의 본질을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지난 2월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김태훈은 "성추행이 아니라 연인 사이였다"고 입장을 밝힌 뒤 같은 달 교수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언론에 정정보도문을 요청했고 이에 세종대 비대위 측은 27일 오전 "범죄 사실이 거짓인양 오보되고 있다.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하 김태훈 입장 전문.
요 며칠 저의 명예회복의 움직임에 이른바 '세종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작성한 성명서와 그 글을 보도한 여러 뉴스를 접했습니다.
지난 2월 저에 대한 폭로가 언론에 보도되었고, 인격살인을 당한 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통해 내린 결론은 삶을 더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딸아이가 겪는 고통과 그에 따른 가출을 지켜보며, 죽더라도 '성추행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죽을 수는 없다는 의지가 생겼고,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근간 명예회복을 선언하게 된 심경과 사연을 설명 드리고자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증거와 증언 등 사실관계에 근거한 정당한 정정요청이 이성적 언론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제가 언론에 대해 협박을 가한 것이고, 이것이 성범죄자의 전형적인 프레임이라는 '세종대비대위' 측의 선정적이며 비이성적 흑색주장에 흥분한 마음으로 조금 일찍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비대위' 측에 묻습니다. 저를 '범죄자'라 낙인찍는 근거가 무엇인지요? 부디 그 근거를 통해 저를 법정에 세워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성폭행, 성추행 범죄자가 아닙니다. 만약, 그런 근거가 없이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으신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사람을 범죄자로 매도하는 것이야 말로 비대위가 주장하는 흑색 프레이밍이며, '미투'운동의 본질을 퇴색시키는 인격살인에 불과합니다.
당신들은 폭로 이후에도 '공금횡령', '성희롱'등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혐의없음'이었음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지요? 그대들이 주장하여 진행된 재학생 전수조사에서 저에 대한 어떠한 문제를 발견하셨는지요?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저를 무고한'공금횡령'과 '성희롱'또한 그대들이 내세우는 순수한 '미투'의 정신에 기인한 것인지요?
저는 '미투'운동이 우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 믿으며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미투'가 아닌 '미투'를 빙자한 또 다른 폭력입니다. 부디 '미투'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익명의 뒤에 숨어 근거 없는 여론몰이를 멈추고 저를 법정에 세워주길 다시 한번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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