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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북한도 평양냉면 맛이 다 다르다더라."
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MBC 스페셜 '옥류관 서울 1호점' 팝업스토어 현장 미니 간담회 및 시식회가 진행돼 연출자 김재영, 김보람 PD와 임정식 셰프 등이 참석했다.
'옥류관 서울 1호점'은 "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민족의 '소울푸드(soul food)'를 넘어 트렌디한 음식으로 자리잡은 냉면을 통해 한반도 평화시대의 미래를 논하는 푸드멘터리 2부작"이란 게 제작진 설명이다.
김재영 PD는 "남북 화해와 남북한의 슬픈 역사 등을 담을 수 있는 소재로 냉면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며 "처음 시작할 때에는 냉면이 이렇게 상징적 음식이 될 거라 생각 못했다. 찍고 있는 와중에 정상회담 직후 냉면이 굉장히 상징적 음식이 돼서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대중이 궁금해 하는 '진짜 평양냉면'의 맛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옥류관 서울 1호점' 팝업스토어를 이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에 설치한다.
임정식 셰프도 "저도 옥류관 냉면은 먹어본 적 없다"며 "어제(5일) 냉면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다녀오신 분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면서 최대한 옥류관 맛을 재현하려고 했다"며 "옥류관 냉면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10년 전 맛이랑 지금 맛이 다르다더라. 북한 사회가 변화한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류관 냉면이 과거보다 맛이 강해지고 외향적으로도 화려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여러 냉면을 조사해 온 김재영 PD는 "북한에도 냉면을 만드는 식당이 옥류관 외에도 여럿 있는데, 맛이 다 다르다더라"며 "'옥류관 서울 1호점'이란 게 일종의 은유이자 염원 같은 것이다. 정말로 생기게 된다면 남북관계가 좋아졌다는 반증이 된 것이기에 그런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오는 9일과 16일 밤 11시 10분.
김보람 PD는 시청자들을 향해 "공복에 보시지 않길 바란다. 볼수록 배고파지는 푸드멘터리가 될 것이라 미리 죄송하다"고 너스레 떨며 "실제로 옥류관 서울 1호점이 생겨서 취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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