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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11년 전 하리수는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로 대중 앞에 섰다. 당시 하리수의 존재만으로도 문화계는 흔들렸다. 이후 11년이 지났고, 하리수가 바라보는 한국 연예계는 어떤 모습일까.
"가만히 생각하면 좀 아이러니해요.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데 이런 쪽의 문화는 좋아진 게 없으니까요. 다른 분야는 그렇게 발전하고 업그레이드되고 생각의 가치관들이 많이 깨어났는데 이상하게 이쪽 문화는 그대로인 듯, 심지어 오히려 퇴보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하리수는 여전히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경직된 연예계에 씁쓸함을 느꼈다. 그는 "만약 생각의 가치관이 좀 더 성숙해졌다면 저 말고 더 유명한 트랜스젠더 2호, 3호가 계속 나왔을 거다"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도 뒤편에서 하나의 이슈와 이용의 도구로만 관심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해 하리수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고자 한다. 앞서 이혼, 다이어트 등 자극적인 이슈로 주목받았지만 하리수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전과 달리 컴백 소식 이후 실제 악플도 반 이상 줄어들었고 더욱 용기를 낼 수 있게 됐어요. 제가 가진 장단점을 다 보여 드리고 옆 동네 아는 언니처럼 그런 편안한 모습을 조금씩 열어 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하리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말로 "'노래를 잘한다 못 한다 음악이 별로다 좋다' 등등 이런 말들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외에 전혀 상관없는 말들로 이 앨범을 위해 같이 고생했던 스태프 그리고 주위 분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사진 = 미스터리프랜즈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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