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해프닝, 김민혁이 김민혁에게 우수타자상 시상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동명이인으로 인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민혁(두산)이 김민혁(상무)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김민혁(상무)은 13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리그 올스타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남부리그의 6-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해프닝은 경기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김민혁(상무)은 맹활약을 펼쳐 우수타자상을 수상자로 내정됐다.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가 동명이인인 김민혁(두산)을 호명한 것.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민혁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수상에 나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내 자신의 실수를 인지, 시상식이 끝나기 전 ‘진짜 수상자’는 김민혁(상무)이었다고 정정 발표했다. 결국 김민혁(두산)이 김민혁(상무)에게 우수타자상을 시상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한편,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이호연(롯데)이 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은 가운데 박주홍(한화)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우수투수상도 수상했다. 감투상은 2타점을 터뜨린 조용호(SK)의 몫이었다. 우수타자상, 우수투수상, 감투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 트로피가 주어졌다.

[김민혁(두산)-김민혁(상무). 사진 = 울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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