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생소한 포지션이지만, 한화의 베테랑 정근우는 제몫을 다했다. 한용덕 감독 역시 정근우의 마음가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지난 27일에 이어 28일도 정근우가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정근우는 데뷔 후 처음 1루수로 선발 출장, 호수비를 펼치며 한화의 16-7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특히 8회말에는 1사 1루서 조수행의 타구를 잡은 후 조수행을 터치아웃처리했고, 이어 주자 오재원의 태그아웃까지 유도했다.
한용덕 감독은 “훌륭했다. 내야수 출신이라 그런지 그라운드 볼 처리를 잘해줬다. 센스 있게 수비해줬다”라며 정근우를 칭찬했다.
사실 한용덕 감독이 더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정근우는 한화로 이적하기 전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해왔다.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을 터.
하지만 한화는 올 시즌을 치르며 강경학, 하주석, 정은원 등으로 내야 자원이 세대교체됐다. 김태균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터. 한화로선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내야 자원 가운데 1명이 포지션을 변경하는 게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자리를 옮긴 선수가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최근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데 이어 1루수도 맡으며 한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줬다.
한용덕 감독은 “센스를 보여준 것보다 더 고마운 건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맡아줬다는 점”이라며 정근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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