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한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28일) 두산전은 공정하게 승부했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더운 3루 더그아웃에서 1시간 10분을 기다리고 경기에 나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상황은 이랬다. 전날 한화와 두산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경기에 앞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경기가 취소될 법도 했지만 빗줄기가 잠잠해지며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됐고, 경기는 예정보다 약 1시간 10분 늦게 진행됐다. 한화 선수단은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진 3루 더그아웃에서 경기 시작을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잠실 3루 더그아웃에는 선수단이 쉴 수 있는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다.
한 감독은 “잠실구장은 홈팀은 쉴 수 있는 라커가 있지만 원정팀은 없다. 비가 너무도 많이 온 상황이었는데 경기가 강행됐다. 아무리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다고 하지만 상황을 보면서 경기를 강행할 필요가 있다. 1시간 10분 동안 화가 많이 났다. 물론 대전도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잠실도 3루에 쉴 수 있는 곳이 없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지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한 감독은 “공정한 스포츠 정신이 필요하다. 잠실도 원정팀에게 최소한의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 분명 개선이 이뤄져야할 부분이다”라고 경기장 환경 개선을 향한 쓴소리를 날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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