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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양동근이 '생계형 배우'로 거듭났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선 롤러코스터 같았던 양동근의 32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아들 둘에 딸 하나, 양동근은 결혼 5년 만에 식구가 다섯으로 늘었다. 다둥이 아빠가 된 양동근은 "더 낳고 싶다"면서도 "아내도 셋째고 저도 셋째기 때문에 우리가 한 셋 정도는 가져 봐야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이제 너무 알겠더라"며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세 아이 중 더욱 애틋한 둘째 딸. 양동근은 지난해 조이를 잃을 뻔한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양동근의 아내는 "조이가 잠깐 저 세상을 갔었다"며 "남편이 조이한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어두운 방이었는데도 조이의 입술이 보라색이었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양동근은 "일단 살렸는데 뇌 손상이면 (어쩌나)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스물 셋 여대생과 군인 아저씨의 풋풋한 사랑은 2013년 결혼이란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아내가 첫째 준서를 출산한 뒤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고 남편과도 마음을 맞추지 못하며 결혼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양동근의 아내는 "산후우울증에 목 디스크 통증이 너무 심하고 또 남편은 저를 위로해줄 방법을 몰랐던 사람이었다. '결혼 생활은 나는 못하겠다' 생각했다"면서 1년 만에 이혼서류를 내밀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양동근은 "생각하는 방향이 전혀 서로 달랐다. 그 채널을 맞춰서 조정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9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양동근은 2001년 '뉴 논스톱'을 거쳐 2002년 '네 멋대로 해라'까지 인생 캐릭터를 맡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스스로도 "유아인 같았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일찍 전성기를 맞이한 만큼 내리막도 빨리 찾아왔다.
양동근은 "잘 한다 잘한다 하니까 난 개성파야 하면서 쭉 연기를 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뭘 해도 그냥 양동근 같은 느낌이었다"는 것. YDG로의 활동은 "해방구였다"는 양동근이다.
제2의 전성기를 기다려 온 양동근은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자칭 생계형 배우로 거듭났다.
양동근은 "인생은 롤러코스터라는 말을 직감하게 됐다. 버티기가 무엇인지 움츠려 있는 거 그런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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