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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전희숙(34, 서울시청)이 감격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전희숙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푸이팅(중국)을 8-3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은 대회 2연패다.
커리어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전희숙은 5승 1패 A조 1위로 16강에 직행한 뒤 동료 남현희(37, 성남시청)를 만나 13-8 승리를 거뒀다. 이후 8강과 4강에서도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결승에 무난히 안착했다.
결승전은 신중했다. 1라운드를 2-2로 마친 뒤 접전을 거듭하다 3라운드 중반에는 칼을 쥔 왼손에 물집이 찾아오며 경기가 지연됐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전희숙은 치료 뒤 오히려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희숙은 경기 후 “너무 꿈만 같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온 것 같아 뜻 깊다. 어머니가 항상 뒤에서 기도하고 계시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그래서 더 간절했던 것 같다”라며 “이번 금메달로 단체전에서도 좋은 대진을 얻을 수 있어 너무 뜻 깊고 감사하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전희숙은 어머니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아버지는 하늘에 먼저 가셨고 어머니가 아직까지 절에서 기도하고 계신다. 결승전에 앞서 영상 통화했는데 정말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힘을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전희숙은 경기 도중 물집에 대해선 “중간에 물집이 잡혀서 그것에 너무 신경을 썼다. 오히려 메디컬테스트 이후 한 타임 쉬면서 재정비하고 집중했다. 좋은 계기가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희숙은 이어 “경기를 하는데 여자 플뢰레 선수들의 목소리가 너무 간절하게 들렸다. 너무 감사한 나머지 정신을 놓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정신을 붙잡았다”라며 “남현희 언니에게 아직 단체전에서 기회가 남았으니 거기서 꼭 금메달 딸 수 있게 단합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동료들들 향한 인사를 덧붙였다.
[전희숙.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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