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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저스가 뒷심싸움에서 밀렸다. 복귀전을 치른 켄리 잰슨이 약 5년 만에 2피홈런을 허용하며 패, 어느 때보다 데미지가 큰 일전이 됐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다저스는 구원투수로 나선 마에다 겐타(2이닝 4탈삼진 무실점)가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숱한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큰 타격은 켄리 잰슨의 경기내용이 안 좋았다는 점이었다. 심장 이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잰슨은 복귀전을 치렀지만,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잰슨이 1경기서 2피홈런 이상을 내준 것은 지난 2013년 5월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1,920일만이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다저스는 2연승에 실패해 시즌 전적 67승 59패를 기록,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다저스의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1회초부터 실점을 범하며 경기를 시작한 것. 다저스는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가 선두타자 맷 카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지만, 이어 맞대결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는 비거리 131m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득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후 우드가 3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오스틴 곰버에게 틀어 막힌 탓이었다. 1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다저스는 4회말까지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 한 방은 만들지 못했다. 4회말에는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기도 했다.
5회에는 득점을 주고받았다. 다저스는 1회초 1실점 후 호투를 펼치던 우드가 5회초 제구 난조 속에 보크를 범하는 등 총 2실점했지만, 5회말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브라이언 도저의 볼넷, 저스틴 터너의 2루타를 묶어 만든 무사 2, 3루 찬스. 다저스는 매니 마차도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데 이어 계속된 무사 1, 3루서 코디 벨린저가 희생플라이까지 만들어 격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
6회말 잠시 숨을 고른 다저스 타선은 7회말에 다시 응집력을 과시했다. 2사 상황서 벨린저-맷 켐프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다저스는 2사 1, 2루서 대타 맥스 먼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3-3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만,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해 맞이한 2사 만루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8회말 2사 1, 3루에서도 전세를 뒤집지 못한 다저스는 결국 9회초 세인트루이스에게 결승득점을 허용했다. 복귀전을 치른 잰슨이 선두타자 제드 저코-맷 카펜터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것. 다저스는 3-5로 맞이한 9회말 선두타자 켐프가 볼넷으로 출루해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2점 뒤진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켄리 잰슨.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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