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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불굴의 레슬러’ 류한수(30, 삼성생명)에게 아시아는 이제 좁은 무대다. 류한수는 “올림픽을 향해 죽기살기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한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크레코로만형 67kg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트 케비스파예프를 5-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한수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류한수는 금메달을 바라보며 “메달을 참 예쁘게 잘 만들었네”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우선 2연패를 하게 돼 너무 좋다. 첫 번째 금메달 때는 꼭 이겨야한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면 지금은 절대 지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그 결과 많은 실수가 없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류한수의 결승전 승부는 극적이었다. 0-1에서 파테르에 처했지만 역으로 공격을 펼치며 4-3 역전을 만들어냈고, 4-4에선 상대를 뒤로 넘기며 챔피언 포인트를 획득했다.
류한수는 이날 경기에서 쓰인 기술에 대해 묻자 “나도 잘 모르겠다. 나도 본능적으로 나왔다. 뺏겼으니 다시 따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난 몸이 뻣뻣하고 짧아서 파테르를 잘 못 한다. 그러나 못하는 걸 신경 쓰지 않는다. 잘하는 걸 더 잘해서 못하는 걸 최대한 안 보이게끔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자신 있는 스탠드로 밀어붙였다”라고 덧붙였다.
류한수는 이날 양 쪽 팔꿈치가 모두 불편한 상황에서도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팔꿈치가 모두 불편해 힘들었다. 그러나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다 아프다. 사실 팔이 아프면 다리로 빨리 움직이면 된다. 항상 긍정적 생각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류한수의 시선은 올림픽으로 향한다. 류한수는 이미 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한 차례 좌절을 겪었다. 그렇기에 2년 뒤 도쿄 올림픽이 더욱 간절하다. 그는 “아시안게임도 좋지만 지금 메달이 올림픽 금메달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시작이라 생각하고 올림픽 때까지 더 죽기살기로 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구체적으로 류한수는 “2020년까지 몸으로 더 느끼면서 더 생각하고 더 발전해서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다. 산에 들어가서 도인이 도 닦듯이 온갖 집중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금메달로 마음이 홀가분해진 류한수는 동료 김현우의 금메달을 위해 비서를 자청했다. 김현우는 22일 그레코로만형 77kg급에 출전한다. 류한수는 “지금도 방을 같이 쓰고 있다. 마사지면 마사지를 해주고, 물이 필요하면 물을 주겠다. 마음 하나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서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류한수는 끝으로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이 자리까지 있게 해준 은사님들과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들에게 진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류한수.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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