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동 기울어”…가산동 싱크홀, 주민 수백명 긴급 대피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서울 가산동 아파트 단지 앞 도로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31일 YTN이 보도했다.

사고는 31일 새벽 4시 40분쯤 발생했다. 가산동의 아파트 단지와 인근 공사장 사이의 도로가 내려 앉았다. 침하는 가로 30미터 세로 10미터, 깊이는 6m나 될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로 발생했다.

새벽에 잠을 자다가 놀란 주민들은 서둘러 집 밖으로 나와서 대피했고, 약 200여 명의 주민들은 현재 아파트 경로당 등에 대피해 있다.

주민들은 지반이 침하하면서 아파트 한 개 동이 기울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1차 진단결과, 육안으로는 균열 등 기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건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민 2명이 사고에 놀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소방당국은 일단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공사장 주변 지반이 약해져서 축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이 출근길에 다른 도로로 우회할 수 있도록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또 공사장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점은 없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YTN이 전했다.

[사진 = YTN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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