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와 넥센이 7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임팩트 있는 홈런을 주고 받으며 흥미로운 접전을 펼쳤다.
올 시즌 SK는 2017년에 이어 홈런 1위를 달린다. 5일 인천 넥센전 직전까지 187홈런으로 163개의 2위 kt를 여유 있게 앞섰다. 234홈런을 기록한 작년 페이스는 아니지만, 올 시즌에도 200홈런 돌파는 확정적이다.
SK는 홈런 1위 제이미 로맥(37개)에 이어 31개의 최정, 28개의 한동민, 24개의 김동엽 등 20홈런을 돌파한 타자만 4명을 보유했다. 언제든 한 방으로 경기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 SK의 최대강점이다.
넥센도 전반기 막판 서건창의 복귀와 새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의 가세로 타선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주축 1~2명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최근 파괴력 측면에서 SK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넥센이 홈런군단 SK를 홈런으로 압박했다. 2회초 샌즈가 KBO 데뷔 첫 홈런을 선제 투런포로 장식했다. 앙헬 산체스의 커터를 정확하게 걷어올렸다. 아시안게임서 한 방 능력을 과시한 박병호도 3회 투런포를 가동했다.
SK가 3회말 한동민의 투런포로 다시 동점를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4회초 김하성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갔고, 7회초에는 김민성도 오랜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그렇게 넥센이 홈런군단 SK를 홈런으로 누르는 듯했다. 그 사이 6회 빅이닝이 섞이면서 11-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K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8회말 김동엽이 2사 만루서 양현의 투심을 걷어올려 2점차로 추격하는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9회말에는 2사 1루서 정의윤이 넥센 마무리투수 김상수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극적인 동점 좌월 투런포를 때렸다.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홈런으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결국 SK가 연장 10회말 김재현의 끝내기 1타점 3루타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SK가 넥센의 홈런에 당하다 홈런으로 역전 발판을 마련한 경기였다. 홈런전쟁서 결국 SK가 웃었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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