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펼친다.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표팀이 치르는 첫 경기다. 벤투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코스타리카전에 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출전 멤버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 조화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축구대표팀을 이끌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피지컬보단 기술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서는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입국 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자신이 한국대표팀에서 추구할 축구 스타일에 대해 "목표중 하나는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면서 최대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대표팀 첫 소집 이후에도 "우리 축구 스타일은 최대한 볼을 소유하지만 소유하는 목적은 최대한 기회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03년 2월부터 1년 남짓 대표팀을 지휘했던 코엘류 감독 이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는 두번째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다. 유로 2000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끈 코엘류 감독 역시 한국축구에 볼점유율을 통한 공격축구를 이식하려 했다. 당시 코엘류 감독이 부임한 시기에 한국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같은 남미 강호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경쟁력있는 경기를 펼쳤다. 히딩크 감독에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코엘류 감독은 한국축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베트남과 몰디브 같은 약체를 상대로는 충격적인 졸전을 거듭했고 결국 코엘류 감독은 경질됐다. 그 동안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은 압박과 속공을 강조한 반면 벤투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코엘류 감독은 볼점유를 통한 공격축구에 의욕을 보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벤투 감독에 앞서 한국축구의 외국인 감독이었던 슈틸리케 감독 역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대표팀을 떠나기에 앞서 무의미한 볼 점유율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결국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기간 중 경질됐다.
축구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 이후에는 칠레와 우루과이 등 수준급의 팀들과의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벤투 감독은 "한국축구는 적극성, 강렬함, 상대보다 뛰어난 정신력이 있다"며 기존의 대표팀이 가졌던 장점을 유지하며 자신의 색깔을 가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계약기간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인 벤투 감독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벤투호는 첫 출항을 앞두고 있다.
[사진 = AFPBBNews/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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