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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예은(핫펠트)이 아버지의 사기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예은은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원더우먼페스티벌 2018 무대에 강연자로 등장했다.
원더우먼페스티벌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예은은 "오늘 내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욕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건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실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라며 연습생에서 원더걸스의 예은이 되고, 현재의 핫펠트가 되기까지 성장하며 느꼈던 감정. 스쳐온 고민을 2040 여성들에게 공유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가수가 꿈이라는 저의 말을 듣고, 담임선생님은 '너는 호텔 엘리베이터 걸이 딱 맞아'라고 말씀하시고, 한문선생님은 '너 같이 가수 한다는 애들 다 밤 업소에서 서빙하고있다'고 이야기하셨어요"라고 말하며 당시 자신의 꿈에 대해 확신이 없어 반박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은 제가 절 가장 잘 안다고 믿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고 있어요"라며 본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전하면서 관객들에게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핫펠트로 활동명을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람들이 예은으로서 기대하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아닌, 저의 우울함이나 분노에 대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라며 이어서 '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의 문구를 언급하며 "여자들도 야망이 있죠? 다만 우리는 좀 더 고민하고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사회에서 주어진 여성에 대한 시선, 기대가 야망이랑 부딪히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Girls be louder'를 말하며 여성으로서 사회의 시선, 주변의 시선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강연에 이어 관객과의 Q&A 시간에는 "공부와 음악을 병행하고 싶은데 공부만 하길 바라는 주변 시선 때문에 위축돼요"란 질문에 "저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해리포터에서 덤블도어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어요.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세요"라고 답하며 관객의 꿈을 응원했다.
[사진 = 마이크임팩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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