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편안하고 가볍게 투구했다."
넥센 제이크 브리검은 16일 부산 롯데전서 9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투완봉승을 따냈다. 2017년 5월 KBO 입성 후 첫 완투완봉승. 주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넥센 선발투수들 중에서 가장 꾸준한 투구를 한다.
장정석 감독은 18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다른 날보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편안하고 가볍게 투구를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투수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을 때 오히려 실전서 좋은 퍼포먼스를 남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장 감독 말대로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면서 제구가 원하는대로 이뤄지고, 좋은 밸런스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쉽게 던지면서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했다.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빠르게 나오기도 했다. 안타가 됐다면 힘들었겠지만, 범타가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8회 위기에서 (바꾸지 않고)기다릴 의향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브리검의 최대위기는 장 감독이 거론한대로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2,3루였다. 롯데는 대타 정훈을 투입하며 반드시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브리검은 정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 주자 나경민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후 대타 조홍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위기를 넘기자 9회도 쉽게 넘어갔고, 완봉승이 작성됐다. 덕분에 불펜 투수들은 16~17일에 잇따라 휴식을 취했다. 장 감독은 "타이트하게(2-0) 이기긴 했지만, 브리검이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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