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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미스터 션샤인' 불꽃처럼 타올랐다…18.1% 자체 최고 시청률 '유종의 미'

시간2018-10-01 09:07:28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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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랐던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24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0일 밤 9시에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 24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8.1%, 최고 20.0%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11.5%, 최고 1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 회에서는 조국을 위해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간 유진 초이(이병헌), 구동매(유연석), 김희성(변요한)의 안타까운 죽음과 독립된 조국을 염원하며 조선의 미래를 훈련시키는 고애신(김태리)의 희망찬 모습이 담겼다.

의병대에 고종이 하사한 태극기를 전해주며 의병의 길을 선택한 유진은 애신과 함께 평양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던 터. 애신과 의병들이 기차에서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유진은 일본 남작을 인질로 삼아 기차에 있던 일본군들을 마지막 칸으로 몰아갔다. 자신의 바로 뒤에 서있는 애신을 향해 유진은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라고 말한 후 마지막 칸이 연결된 이음새를 총으로 쐈고 끝내 이방인으로 조선을 위해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애신과 재회했던 동매는 결국 본국에서 온 낭인들과 혈투를 벌였고, 피로 뒤덮여 죽어가면서도 애신을 향한 애절한 순애보를 되뇌며 눈을 감았다. 애국과 매국의 기록 모두를 상자에 넣고 해드리오 바닥에 묻자마자 체포당한 희성은 이후 폭도들 명단과 그동안 찍은 사진을 내놓으라는 일군에게 모진 고문을 받다 죽음을 맞아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2년 후 애신은 의병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만주에서 젊은 의병들을 교육시켰다. 유진의 반지를 낀 채 애신은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이라며 불꽃같은 노을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마지막 회까지 심금을 울리는 감동과 묵직한 울림을 안긴 '미스터 션샤인'이 남긴 것들을 정리해본다.

◆ 김은숙 작가X이응복 감독, '명불허전' 또 하나의 레전드를 탄생시켰다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며 또 하나의 레전드를 완성했다. 그동안 잊혀졌던 구한말 1900년대 조선의 의병들에 관한 운명과 삶을 폭발적인 서사 속에 담아내면서도 특유의 마력이 녹여진 '김은숙체' 대사들로 깊은 여운과 감동을 전했다. 모든 캐릭터들을 살아 숨 쉬게 만든, 내면의 깊이가 담긴 스토리와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또한 이응복 감독은 대한민국의 숨겨진 역사적 장소들을 아름다운 사계절 속에 담아내며 숭고하고 웅장한 영상미로 몰입도를 높였다.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서사가 부각된 감각적인 장면들은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생동감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오롯이 사로잡았다.

◆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인생 캐릭터 경신

무엇보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이 펼친 역대급 열연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미션 5인방' 모두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병헌은 자신을 가진 적 없는 조선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온 인생을 뒤흔든 운명을 묵묵히 걸어 나간 검은 머리의 이방인 유진 초이 역을 통해 신들린 연기를 펼쳐냈다.

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전한 김태리는 고귀한 사대부 애기씨로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건 의병으로 거듭난 고애신 역을 맡아 발성부터 표정과 감정 표현 등 모든 면에서 흡인력 높은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유연석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무신회에 몸담으면서도 오로지 한 여자 고애신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를 쏟아낸 구동매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도도하면서도 당찬, 하지만 가슴 속에 슬픈 사연을 담아둔 쿠도 히나, 이양화 역의 김민정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언제나 진심이었던 도련님 김희성 역의 변요한은 싱크로율 100% 빈틈없는 연기로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 개성만점 배우들의 열연 퍼레이드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관록의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품격이 다른, 그야말로 '명연기의 향연'을 이뤄냈다. 맛깔스런 웃음을 선사한 김병철과 배정남, 묵직한 무게중심을 잡아준 최무성과 김갑수, 쫄깃한 영어 케미를 선사했던 조우진과 데이비드 맥기니스를 비롯해 애기씨의 든든한 오른손과 왼손 이정은과 신정근은 다양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 안방극장을 집중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호재와 강신일, 이승준은 조선을 향한 먹먹한 조국애를 전했고, 김의성, 정인겸, 이정현, 김남희는 뛰어난 일본어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미션'의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역사를 되새기며 애국심을 고취시킨, 불꽃처럼 뜨거운 울림

'미스터 션샤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1900년대 구한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삶과 운명을 통해 역사를 되새겨보게 만들었다. 극악무도한 일본의 조선을 향한 만행이 거세져가는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이름 없는 의병들의 발자취를 담아내면서 대한민국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기억하지 못했던 불꽃처럼 뜨거운 조국애와 독립에 대한 열망, 소중한 내 나라에 대한 의미를 아로새기게 해주는, '울림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제작사 측은 "첫 방송부터 24회 마지막 방송까지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출연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미스터 션샤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시청자들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 하는,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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