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따뜻한 힐링 멜로부터 스릴러까지, SBS가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불붙은 흥행 기세를 이어갈 모양새다.
가장 먼저,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가 물꼬를 텄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흥행 스테디셀러 장르인 의학물이다.
과연, '피고인' 제작진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듯 '흉부외과'는 첫 방송과 동시에 평균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1~4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전작인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기세를 이은 기분 좋은 출발이다. 배우 엄기준, 고수, 서지혜, 안내상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앙상블과 속도감 있는 연출 등이 통한 듯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드라마의 자극적인 면모를 지적하기도 했다. 일반 생활용 본드를 이용한 수술 장면, 수술복 입고 외출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리얼리티 문제가 더욱 심화되자 SBS 측은 "실제 일어난 사례"라고 해명하며 자문에 힘쓰고 있다고 오해를 바로잡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월화드라마 또한 '서른이지만 열일곱니다'에 이어 기분 좋은 힐링 로맨스를 이어간다. 1일 밤 첫 방송된 배우 이제훈, 채수빈 주연의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 강은경 작가와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러 작품에서 차용됐던 승무원, 스튜디어스 이야기가 아닌 인천공항 내의 다양한 직군들의 모습을 담겠다고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대중이 지닌 공항의 낭만적인 이미지와 그 뒤에 숨겨진 치열함이 유려하게 섞여 그려질 전망이다. 또한 휴머니즘의 대가, 강은경 작가가 집필을 맡은 만큼 쌀쌀한 가을, 추위를 감싸줄 새로운 힐링 드라마 탄생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SBS는 주말드라마에 '미스 마'(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를 편성했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미스 마'는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으로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 전작들인 '시크릿 마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 이은 또 다른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무엇보다 19년 만에 국내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김유진을 향한 기대가 크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 등을 통해 할리우드 시장에서 맹활약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잡았고, 영화 '시간위의 집', '국제시장' 등을 통해 국내 대중과도 만났다.
하지만 촬영 여건 상 쉽사리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추지 못했던 그는 '미스 마'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임을 알리며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 TV 대표작이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김윤진은 "'미스 마'가 김윤진의 TV 대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이 저희에게 6회까지만 기회를 주시면, 저희에게 중독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웰메이드 추리극 탄생을 예감케 한다.
예능에는 '빅픽처패밀리'가 새롭게 시청자를 찾는다. 지난 추석 연휴 25일, 26일 첫 선을 보인 '빅픽처패밀리'는 당초 8부작으로 계획한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콘셉트로 배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류수영, 우효광이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에 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생샷'을 찍어주는 리얼리티다.
파이팅 넘치는 조합에 인턴으로 합류한 구구단 세정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하지만 '빅픽처패밀리'가 추석 파일럿이 아닌, 토요일 저녁 시간대로 편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반발감을 내비쳤다.
9년 간 SBS 예능을 이끌었떤 장수 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가 종영하고, 그 자리를 '빅픽처패밀리'가 채우기 때문. 탄탄한 매니아층을 자랑하고 있던 프로그램의 후발주자가 된 '빅픽처패밀리'의 부다감이 막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떠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6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