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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성'과 '정상화'를 필두로 개막한다.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린다.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는 영화와 영화인들의 뜨거운 열기로 물들 예정이다.
앞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해 정치적 풍파와 부침을 심하게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였다. 2018년 올해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복귀로 정상화가 됐다. 이에 지난해 보이콧을 선언했던 9개 단체들이 모두 보이콧 철회를 결정하며 '정상적인' 영화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4년 간의 진통 후, 이사장 자격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관 이사장은 "소회가 남다르다"라며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준비하느라고 애썼다.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라인업을 발표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년 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비전2040 특별위원회'라는 이사회를 세웠다. 화합과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이나영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일본의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개막 공연을 진행한다. 풀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로 직접 선정한 곡을 연주하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핸드프린팅을 진행한다. 그와 함께 홍콩의 배우 겸 제작자 서풍, 이장호 감독 또한 핸드프린팅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오픈토크로는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의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은 7일부터 9일까지, 아시아필름마켓은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북투필름, 스토리투 필름 뿐만 아니라 VR 행사를 확대해 VR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신과 함께'의 덱스터 스튜디오의 VR콘텐츠 '조의 영역'과 '살려주세요'가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 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개의 극장에서 30개 스크린, 79개국의 상영작 324편을 선보인다.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0편,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으로 구성된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마이데일리 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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