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결승포' 롯데, SK에 짜릿한 역전극…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롯데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6차전(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3연승, 인천 5연승을 달리며 시즌 62승 2무 69패를 기록했다. SK와의 상대 전적 9승 7패 우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홈 6연승이 좌절된 SK는 76승 1무 60패가 됐다.

초반 흐름은 SK의 차지였다. 2회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월 솔로포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이재원의 안타에 이어 최정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쳤다. 김강민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에 이어 아웃카운트 2개가 늘어났지만 정진기가 좌측으로 적시타에 성공했다. 4-0 SK 리드.

롯데는 3회초 1사 후 전병우의 솔로홈런으로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자 SK가 3회말 이재원(2루타), 김강민의 안타로 얻은 1사 1, 3루 기회서 김성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SK는 5회말 선두타자 최정과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나주환이 2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려 타점을 신고했다.

롯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전병우의 안타와 안중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민병헌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중견수 앞으로 추격의 적시타를 쳤다.

9회에는 1사 후 대타 정훈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민병헌(볼넷)-손아섭(안타)이 연속으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좌측으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연장에서 웃은 건 롯데였다.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채태인이 윤희상을 상대로 짜릿한 좌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이는 이날의 결승홈런이었다. 이후 전병우-정훈의 연속안타와 나종덕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상대 폭투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투수 김원중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불펜을 총동원하며 SK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승리투수는 구승민. 손승락은 시즌 27세이브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4안타-1타점으로 돋보였다. 전준우는 3타점, 전병우는 3안타로 각각 지원 사격.

반면 SK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13승에 실패했다. 패전투수는 윤희상. 타선에서는 이재원, 김강민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롯데는 3일 대전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4일 홈에서 KIA를 맞이한다.

[채태인(첫 번째), 정훈(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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