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롯데 타선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롯데는 2일 인천 SK전에 앞서 최근 11경기 9승 2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원동력은 타격이었다. 이 기간 롯데의 팀 타율은 단연 리그 선두(.338). 안타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준우를 필두로 손아섭, 이대호 등의 활약에 최근에는 전병우라는 새 얼굴까지 등장했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은 4위로(5.33) 상위권은 아니었다. 마운드가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타선이 힘을 내며 흐름을 탔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조원우 롯데 감독도 이 점을 다시 언급했다. 조 감독은 “타자들은 힘을 내주고 있는데 선발투수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불펜이 과부화된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이 7이닝 투구를 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표현했다. 롯데의 이날 선발투수는 김원중. 아직 기복이 있지만 올해 SK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03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겨 이날 호투를 기대해볼만 했다.
그러나 김원중은 또 다시 제구 난조에 시달려야했다. 1회를 12구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2회 선두타자 정의윤(솔로홈런)과 최정(2점홈런)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각각 가운데로 형성된 결과였다. 이후 김강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2루서 정진기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한동민-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처한 2사 만루 위기를 정의윤의 삼진으로 간신히 극복했지만 2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결국 김원중은 3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투수의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 뼈아픈 조기강판이었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원중 이후 김건국-이명우-정성종-고효준-윤길현-오현택-진명호-구승민-손승락 순으로 불펜을 가동하며 SK 타선을 1실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살아난 타선을 감안해 불펜을 총동원했다.
롯데의 전략은 성공했다. 최근 감이 좋은 타선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것. 전병우(솔로홈런), 전준우(2점홈런)가 홈런포로 추격의 서막을 알렸고, 손아섭은 7회 적시타를 치며 SK를 2점 차로 압박했다. 9회에는 정훈의 솔로포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
연장에서 웃은 건 롯데였다.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채태인이 윤희상을 상대로 짜릿한 좌월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는 이날의 결승홈런이었다. 이후 전병우-정훈의 연속안타와 나종덕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상대 폭투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아직 시즌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강 경쟁팀들 가운데 잔여 경기수가 가장 많다. 여기에 5위 KIA와의 맞대결이 4차례나 남아 있다. 롯데는 이날 SK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5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가을야구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채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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