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가수 은희 "사업 실패 후 통장 잔고 천 원" 생활고 고백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가수 은희가 사업 실패 후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은희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가 그려졌다.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 은희는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패션계로 떠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 당시 패션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 은희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이에 그는 "제주도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다 망했었다. 그래서 7만 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에서는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 미친 듯이 사랑을 받았다. 원단 발색을 하려면 몇만 평의 땅이 있어야 한다. 남편과 뜨거운 모래밭을 걸으면서까지 했는데 폭우 때문에 망했다"며 그때의 시련을 회상했다.

이어 은희는 "통장을 봤는데 천 원밖에 없었다. 세 군데에 전화해 '돈 좀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더운데 냉장고도 없었다. 논두렁 옆에 있었던 깻잎을 고추장에 비벼 아이들에게 줬다"고 털어놨다.

특히 "소 외양간이 있었던 폐가를 새집으로 만들어 살기도 했다. 그런 곳에서 감을 따고 빻아 염색을 했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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