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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오른팔에 얽힌 특별한 비밀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여우각시별’에서는 이수연(이제훈)이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공항의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원리와 원칙에 따라 일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연은 실적을 위해 큰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다른 직원들과 다르게 일상적인 업무에 집중했다. 면세점에서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설치된 배너들을 단속하러 다닌 것. 일의 우선순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따지는 한여름(채수빈)을 향해서는 여객서비스팀의 우선순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연은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 전화를 한 범인의 자수를 유도했다. 부모님이 불법으로 금괴를 운반해주는 대가로 공짜로 해외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자, 그들의 아들이 거짓으로 협박 전화를 한 것. 이수연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학생을 제압해 스스로 자수 전화를 걸도록 유도했다.
일상 업무에 충실하고,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조용하게 처리하는 이수연의 언행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들키지 않고 평범하게 지내기 위함이었다. 그의 바람과는 달리, 이수연은 오른팔에 얽힌 특별한 능력에 대해 발각되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가 거짓 협박 전화를 한 중학생을 제압하는 이수연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은 물론 한여름 역시 그의 팔에 뜨거운 컵라면을 쏟았으나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이제훈은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 은밀하게 살아가는 ‘엘리트 미스터리남’ 이수연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 받고 있다. 감정을 폭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감추고자 하는 절제의 미덕이 이수연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감정의 동요 없이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고객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거나 한여름에게 사수로서 일침을 가하는 순간에는 진심 어린 눈빛을 내비치며 인간미를 더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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