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 초비상이 걸렸다.
KIA는 5위 사수에 사활을 걸었다. 잔여 9경기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이런 상황서 에이스 양현종의 행보가 불투명하다. 양현종은 일단 인천 원정에 합류하지 않는다. 4일 광주에서 정밀검진을 받는다.
양현종은 3일 대구 삼성전서 3회말 이원석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맞을 때 옆구리에 부상했다. 후속타자 이지영을 상대할 때 전력투구가 아니었다. 하체를 사용하지 못하고 가볍게 던지는 느낌이 역력했다.
KIA에서 양현종의 상징성과 의존도는 상당하다. 올 시즌 184⅓이닝을 소화, 제이크 브리검(넥센-190⅔이닝)에 이어 리그 최다이닝 소화 2위다. 2017년 193⅓이닝, 2016년 200⅓이닝, 2015년 184⅓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3~4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한 명이다.
혹시 1군에서 빠질 경우 치명타다. 정규시즌 종료일은 13일. 현 시점에서 1군 말소는 시즌 마감이다. KIA가 5위를 확정한다고 해도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설령 건강하게 복귀한다고 해도 경기력을 예측할 수 없다.
최근 헥터 노에시가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KIA 선발진은 예년같지 않다. 양현종과 헥터 외에 믿을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 이래저래 양현종의 부상은 KIA로선 초대형 악재다. 정밀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기를 기대해야 한다.
일단 김기태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잔여경기서 양현종 대체카드를 결정해야 한다. 즉, 양현종 등판일에 불펜투수들로 물량공세를 할 것인지, 아니면 대체 선발투수를 낙점할 것인지, 그렇다면 누구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야수들도 공수에서 응집력을 끌어올려 양현종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양현종의 부상이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자극,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9월 이후 KIA 분전의 출발점은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이었다.
KIA는 최근 6위 삼성, 7위 롯데의 추격에 간담이 서늘하다. 양현종 부상변수까지 맞이하면서 5위 사수에 초비상이 걸렸다. 1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지만, 3경기만 남겨둔 삼성보다 여전히 10경기를 남겨둔 롯데의 추격이 부담스러운 상황. 그야말로 피 말리는 입장이다.
결국 다음주 롯데와의 4경기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양현종은 일정상 9일 부산경기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알 수 없다. 결국 양현종의 부상변수가 KIA의 올 시즌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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