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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등 주요 행사 일정 장소가 결국 변경됐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4일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장소 변동 안내를 전했다. 이들은 3일 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와 핸드 프린팅, 오픈토크 등의 장소가 변동됐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는 폭우와 폭풍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니 관객 및 언론인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해운대 일대에는 예정대로라면 설치돼 있을 야외무대 세트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미 설치된 부스들은 철거 작업을 준비 중이었다.
영화제가 올해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깊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꽃으로 상징되는 장소이기 때문.
하지만 다행히도 준비된 행사들은 모두 취소 없이 열린다. '마녀' '미쓰백' '암수살인' 등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소개되기로 했던 작품들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접할 수 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핸드 프린팅 행사는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로 변경됐다. 서풍, 이장호의 핸드 프린팅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 마련됐다.
'뷰티풀 데이즈' '버닝' '허스토리' 등의 오픈토크 행사 또한 영화의전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산 이름이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속도가 점차 빨라져 남해상을 지날 때에는 시속 28k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이 시속 4km의 속도로 한반도에 접근했던 것에 비해 7배나 빠른 것.
'콩레이'는 남해상에 접근할 때까지도 시속 110km대의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이동 속도가 더해져 강풍의 위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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