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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진성이 아내의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안동역에서' 가수 진성이 출연했다.
진성은 지난 2016년 혈액암 선고를 받고 치료중이다.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아내 용미숙 씨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용미숙 씨는 약초를 캐러 다니며 진성 건강을 챙겼다.
이날 진성은 "(아내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졌다. 백도라지를 발견해서 그걸 캐다가. 상처가 아직도 다 안 나았다"며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될 정도로 짜증이 나더라. '어디 가서 확 죽어버릴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로 인해서 주위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일주일 정도는 다 귀찮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용미숙 씨는 "별것도 아니다. 도라지 발견하니까 빨리 캐고 싶고 그러다 보니까 욕심 때문에 넘어진 거다"며 웃었다.
진성은 아내와의 만남에 대해 "운명적으로 만났다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메들리 음반 테이프를 사서 계속 듣고 다니다가 우연히 저와 아내가 다니던 식당에서 저를 연결해서 줘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자기가 목소리를 수년 동안 듣고 다녔던 사람이 바로 앞에 있으니까 저 사람도 나쁜 감정은 아니었을 거다"며 "그런데 저는 그때만 해도 제 여건이 안 갖춰져 있었으니까 '같이 결혼생활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없었고 그냥 '만나나 보자' 그랬는데 얼마 있다가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많이 어필이 되다 보니까 옛날보다는 돈도 생기게 됐고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10여년을 함께 산 두 사람은 혼인신고만 한지 9년이 됐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것. 용미숙 씨는 "창피하대요. 늙어서"라고 밝혔다.
진성은 "내일 모레 60세인데 결혼식 한다고 여기저기 이야기한다는 것이 쑥스럽다"면서도 "그런데 여자는 평생 한 번이라도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하니까 결혼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노력했다. 근데 내가 몸이 많이 아프고 그러다 보니까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용미숙 씨는 "결혼식도 한 번 올려보고 싶었다. 11월에 갈 거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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