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KIA 유재신이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것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SK 김광현에게서 만루포로 장식했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만루서 김광현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유재신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 입단 후 전문 대주자로 활약했다. 작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김세현과 함께 KIA로 이적했고, 이날 마침내 사고를 쳤다. 홈런 뿐 아니라 4회에는 호수비로 팀의 대량실점을 봉쇄했다.
유재신은 "병살타는 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어떻게든 정확하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선에 들어섰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맞는 순간 희생플라이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공이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베이스를 돌면서 '나도 홈런을 쳐보는 구나, 팀에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멍했지만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재신은 "기본적으로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부담감을 내려놓고 쳤는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더 이상 나이가 어린 유망주가 아니기 때문에 이명기가 돌아오기 전까지 공백이 티가 나지 않게 내 역학에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재신.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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