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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그 사이 멤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류현진(LA 다저스)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2013년과 2014년 LA 다저스 주축 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은 이후 암흑기를 거쳤다. 부상 때문. 이로 인해 2015년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으며 2016년 1경기에 그쳤다. 2017시즌 복귀했지만 결과는 5승 9패 방어율(평균자책점) 3.77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초창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경기에 나설 때는 '괴물'다운 모습이었다. 결과는 15경기 7승 3패 방어율 1.97. 1점대 방어율과 1.01이라는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에서 보듯 상대 타자들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덕분에 류현진은 예상을 깨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류현진으로서는 4년 만의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201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 1경기씩 나섰던 류현진은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에도 한 경기 나섰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다저스는 2015~2017년에도 매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시계는 4년 전에 멈춰있다. 2014년 10월 7일 이후 정확히 1459일만의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그 사이 멤버도 많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 이동이 많은 편이다. 특히 다저스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은 스토브리그 때는 물론이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도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다.
더군다나 다저스의 경우에는 4년 사이 감독은 물론이고 단장 등 수뇌부까지 완전히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년 전 NLDS 로스터에 있었던 선수 중 이번 NLDS에도 있는 선수는 25명 중 류현진을 포함해 단 7명 뿐이다.
투수 중에는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 페드로 바에즈가 4년 전 그 때와 마찬가지로 NLDS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포수 엔트리는 모두 바뀌었으며 내야수 중에는 저스틴 터너가 유일하다. 올해 NLDS 내야수 중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언 도저, 데이비드 프리스는 시즌 도중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수 중에는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가 주인공이다. 켐프는 돌고 돌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시 다저스 NLD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NLDS 엔트리에 있었던 선수 중 류현진의 단짝이었던 후안 유리베는 2016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를 떠났다. 주전포수였던 A.J. 엘리스의 경우에는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상대팀 대타로 나서 묘한 기분이 들게 했다.
2014년 외야수 엔트리 중 한 명이었던 스캇 반슬라이크는 올시즌 도중 KBO리그에 입성했다가 단 12경기에 나서 5안타(39타수, 타율 .128)만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났다. 안드레 이디어는 올시즌 도중 은퇴식을 했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4년. 부상 터널을 나와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류현진이 그 때처럼 큰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 2014년 & 2018년 LA 다저스 NLDS 엔트리 비교
2014년
투수-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켄리 잰슨, 브랜든 리그, J.P. 하웰, 페드로 바에즈, 댄 하렌, 제이미 라이트, 스캇 엘버트, 브라이언 윌슨, 카를로스 프리아스
포수-A.J. 엘리스, 드류 부테라
내야수-저스틴 터너, 애드리안 곤잘레스, 후안 유리베, 디 고든, 핸리 라미레즈, 미겔 로하스
외야수-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스캇 반슬라이크
2018년
투수-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페드로 바에즈, 켄리 잰슨, 워커 뷸러, 마에다 켄타,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라이언 매드슨, 스캇 알렉산더, 케일럽 퍼거슨, 딜런 플로로
포수-야스마니 그랜달, 오스틴 반스
내야수-브라이언 도저, 매니 마차도, 데이비드 프리스,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코디 벨린저(외야 가능)
외야수-맷 켐프,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크리스 테일러(내야 가능), 키케 에르난데스(내야 가능)
[2014년 당시 류현진과 단짝이었던 후안 유리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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