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중국 슈퍼리그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톈진의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의 독단적인 행보에 불만을 나타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3일 대표팀 장기훈련에 차출될 55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55명의 선수들은 21세부터 25세 사이의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장기적인 전력 강화 방안으로 55명의 선수들에게 오는 12월까지 두달 넘는 극기훈련을 소화하게 할 예정이다. 중국슈퍼리그 각 클럽에서 차출된 55명의 선수들은 올시즌 소속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톈진도 수비수 가오 지아룬과 양판 등을 차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중국 시나닷컴을 통해 '가오 지아룬의 부상은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 한다. 대표팀 캠프에 입소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리그 중에 대규모 스케일의 훈련 차출 요청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드문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톈진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과 함께 리그 12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인 15위 허난(승점 22점)과는 승점 5점차에 불과하다. 올시즌 슈퍼리그는 각팀당 6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톈진 등 16개 슈퍼리그 클럽들은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올시즌 남은 경기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최근 수비불안을 보이고 있는 톈진은 양판과 가오 지아룬이 차출될 경우 오른쪽 측면 수비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또한 톈진은 미드필더 후이 지아캉과 공격수 창 치밍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려운 시기다. 강등권 생존 경쟁을 위해선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며 선수 공백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톈진은 오는 26일 창춘과 시즌 2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만 20대 초중반 선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축구협회가 운영할 대표팀에 소집될 55명의 20 초중반 선수들은 올해 12월까지 합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이브닝 뉴스 등은 이번 대표팀 훈련에는 군사훈련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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