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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김정민이 은인인 음악 감독 오진우와 오해를 풀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TV는사랑을싣고')에서 김정민은 "지금 그 분은 검색하면 나오는 분이다. 굉장히 유명한 분이다.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SBS 드라마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등등 90년대 인기 드라마 음악을 도맡았던 분이다"라며 오진우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이어 "군 제대 한 달 뒤에 대학 후배 김민우에게 사인을 받으러 갔다가 오진우를 만났다. 그때 오진우가 나랑 눈빛 한 번 딱 마주치고 놀라더라. 그리곤 '나랑 하자'고 하더라. 나한테 첫 눈에 반한 느낌"이라며 운명을 바꾼 오진우와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이에 김용만은 "은인이면 전화하면 바로 연락하는 사이일 것 같은데?"라고 오진우와 연락이 끊어지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러자 김정민은 "계약하고 나서 진우 형이 나에게 쏟아부은 정성과 잘해줬던 부분은 마음으로 느꼈지. 근데 당시에 내 입장에 섰을 때, 2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큰 수입이 없었다. 내가 '슬픈 언약식'으로 KBS2 '가요 톱 텐' 골든 컵을 받을 때까지 어머니는 건물 청소를 계속하셨고, 아버지는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육체노동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김정민은 이어 "그러다보니 너무 답답한 거야. 그 와중에 새로운 제작자가 '같이 일을 해보자'고 해 계속 거절하다 마지막에 '큰 액수를 부르면 콧방귀를 뀌면서 보내겠지?'라는 생각으로 큰 금액을 제시했다. 그런데 '와! 너 와서 가져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사무실로 갔더니 책상 위에 내가 요구한 액수가 있어 회사를 옮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용만은 "배신을 하고 미안하니까 찾아가겠다?"라고 팩트 폭격을 한 후 "본인이 느끼는 걸 나도 느끼겠다. 뭔가 미안함도 있고, 속상함도 있고. '그때 내가 너무 어렸다. 핑계 같지만 이제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고 싶다'는"이라며 김정민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러자 김정민은 "만약에 내가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고백했고, 오진우는 그를 용서했다.
[사진 =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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