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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 이후 35억의 빚을 떠안게 된 사연을 전했다.
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前 축구선수 안정환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은 2002년 이후 암흑기를 전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 그때 당시 가고 싶은 팀을 고르기만 하면 됐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소속팀으로 복귀를 못 했다. 월드컵 때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살해 협박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정환은 "수많은 러브콜 중 영국 블랙번이랑 계약을 했다. 가족 맞춤형 조건을 세심하게 준비해왔더라.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전 소속팀 페루자(임대 간 팀)와 부산 아이콘스(원 소속팀)에서 나를 풀어주지 않아 가지 못했다. 이적료를 지불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이해가 안 간다. 중도 계약 파기 위약금을 이적을 한 곳이 아닌 개인이 물어줘야 하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이적할 팀을 못 찾아서 개인이 물게끔 돼버렸다. 한화로 35억이었다. 28살 전성기 시절이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일본 모 연예기획사에서 위약금을 물어주겠다고 했다. 35억이 계약금인 셈. 빚 청산을 위해 광고를 찍고, 방송하며 경기를 뛰었다. 서른 살이 되고 대표님한테 '자유 계약으로 풀어달라. 이 정도면 빚을 갚은 거 같다'고 했다"며 "당시엔 이해가 안 됐다. 국가를 위해서 뛰었는데 나라에서 아무도 책임을 안 졌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서 골을 넣은 결과로 실업자가 됐다. 많이 속상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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