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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뉴캐슬전을 앞두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드보드가 등장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 부진 탈출에 성공하며 4승 1무 3패(승점13)로 리그 8위에 올랐다.
경기 전부터 영국 현지 언론들은 무리뉴 경질을 잇따라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뉴캐슬전에서 이겨도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지단 감독이 올 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뉴캐슬전이 열린 올드 트래포드에 가는 길에는 맨유 논란의 중심에 선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카드보드와 함께 지단 감독이 함께 서 있었다. 최근 일어나는 사건의 핵심 인물 셋을 세워둔 것이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여전히 무리뉴 감독을 지지했다. 한 서포터즈는 무리뉴를 가리고 서 있던 지단 감독의 카드보드를 다른 곳에 옮기기도 했다. 또 소년 팬은 무리뉴 감독 카드보드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경기장 관중석에서도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는 카드섹션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맨유가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현지 중계 카메라는 “무리뉴는 위너, 우드워드 루저”라는 카드섹션을 비췄다. 최근의 부진이 무리뉴 감독 잘못이 아닌, 선수 영입에 실패한 우드워드 부회장이라는 주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경질설에 입을 열었다. 그는 “내 나이 55세에 처음 겪는 마녀 사냥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내일 런던에 갈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만약 내일 런던에 비가 오면 내 탓이고, 브렉시트에 어려움을 겪어도 내 탓”이라며 계속되는 언론의 경질 보도에 혀를 내둘렀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모든 걸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 축구계에서 너무 많은 마녀 사냥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내 인생이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고 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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