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유신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사실상 불펜데이였다. KIA가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KIA는 애당초 7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로 마땅치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SK와의 인천 3연전을 앞두고 임기영을 내정했다. 그러나 임기영이 4일과 6일 두 차례 구원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임기영에게 7일 휴식을 주는 대신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양현종의 등판일인 9일 부산 롯데전 선발로 돌렸다.
이렇게 되면서 이날 두산전은 사실상 불펜데이로 진행했다. 좌완 김유신은 올 시즌 6월 24일 넥센전서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그날을 제외한 7차례 등판은 불펜이었다. 김 감독은 김유신을 3회 1사까지 기용한 뒤 계투 작전을 실시했다.
좌완 임기준이 2⅔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1실점했다. 3회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양의지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은 건 자신의 자책점이었다. 그래도 4~5회 3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김윤동은 1이닝 1실점했다. 그러나 김재호에게 2루타, 허경민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으면서 2점 리드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100% 임무완수로 보긴 어렵다. 결국 실질적으로 메인 셋업맨을 맡는 팻딘이 7회에 등장했다.
팻딘은 김재환과 양의지를 잇따라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다소 넓은 듯했으나 어쨌든 삼진은 삼진. 하지만, 8회에 꼬였다. 오재원에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발 빠른 오재원에게 2루를 허용했다.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준 뒤 허경민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결국 4-4 동점, 9회말에 마무리 윤석민까지 등판했다. 윤석민은 9회를 깔끔하게 막아냈으나 10회말을 버텨내지 못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1,2루 위기서 박건우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끝내기 스리런포를 맞았다.
등판한 투수 전원 실점. KIA 마운드의 계투 작전이 그렇게 실패로 돌아갔다. 뼈 아픈 1패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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