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6번째 별을 가슴에 새긴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팬들의 성원이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로페즈로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한승규, 김인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종료직전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6점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위 경남FC와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경남(승점55)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41)에게 0-1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6번째 우승해 기쁘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년 내내 희생했다. 오늘도 먼 울산 원정까지 찾아줬다. 항상 많은 팬들의 성원이 힘이 된다. 6번째 별의 원동력이다. 밖에서 보면 1강이라고 하지만 동계훈련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노장 선수들이 희생하며 헌신해서 여기까지 왔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09년 첫 우승이다. 그 다음부터는 솔직히 감독이 한 게 없다. 선수들 스스로 1년 내내 분위기를 유지한 결과다. 선수들한테 칭찬에 인색하다. 전북이 어느 순간 매년 우승해야 하는 팀이 되면서 심적 부담이 될 텐데 이겨내 줬다. 리그 우승이 어렵다. 9개월 동안 집중해야만 이룰 수 있는 업적이다. 대단한 일을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고비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며 경쟁자들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최강희 감독은 “울산에 강하다기보다 라이벌전이라든지 고비가 되는 경기를 이겨서 승점차를 벌렸다. 강팀의 조건은 라이벌 팀이나 꼭 이겨야 하는 팀을 꺾어야 한다. 그것이 조기 우승에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가장 아쉬운 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이다. 최강희 감독을 “ACL 8강 1차전이 가장 아쉽다. 상주전을 포기했어야 했는데 욕심을 내서 화가 됐다. 그 부분이 올 시즌 가장 아쉽다. 매년 우승을 목표로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마무리를 잘하고 선수 보강을 잘 계획해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북 천하다. 경쟁자들이 모두 하향세를 보이면서 역대 가장 빠르게 우승을 확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대항마가 없는 게 아쉬움이 있다. 리그가 위축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게 염려된다. 선수 보강이나 유지하는데 있어 구단과 어려움이 있다. 리그는 하향 평준화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경쟁력이 없어지는 건 걱정이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