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O가 대표팀 회의록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혜원 의원이 KBO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9일 KBO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선발 회의록 논란과 관련해 “KBO는 회의록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KBO와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선발 회의 당일의 토론내용과 관련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와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논쟁은 뜨겁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사후에 작성된 가짜다. 6월 11일 진행된 회의의 기록을 담은 회의록에 왜 19일까지의 기록을 담은 자료를 바탕으로 선수를 선발했다고 되어 있는지 밝혀야 한다”라며 의문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발 8일 후인 19일, 대표팀 선발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 대한체육회 제출용 선발 근거 '회의록'을 작성해 6월 2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다른 회의록은 없다. (중략)오지환의 홈런 기록에 (1위) 표기는 오타였으며, 발견 즉시 정정해 고지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KBO의 발표에 다시 반박했다. “KBO가 대표팀 선발 기준 등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부실한 문서로 변명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추후 국감 일정에 KBO 정운찬 총재의 증인 또는 참고인 출석을 검토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의 말이다.
손혜원 의원실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11일 진행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선발 회의의 회의록과 관련해 “회의의 진행과정과 내용, 결과를 기록한 것이 회의록이다. KBO가 회의록이라며 제출한 문서에는 선수 선발 기준과 참석자들의 토론 내용 등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손혜원 의원실은 더불어 “초등학교 학급 회의 회의록도 이렇게 작성하지 않는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을 KBO는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KBO측이 ‘실제 회의 자료와 제출용 회의록을 혼동해서 발생한 결과’라고 해명한데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혜원 의원실은 “회의내용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자료로 기자들과 야구팬들의 혼란을 야기한 것은 KBO다. 마치 손 의원 측이 혼동한 것처럼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황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실은 이어“실제 회의 자료와 제출용 자료가 다르다는 것 자체가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손혜원 의원실이 두 자료가 다른 점을 지적하고 혼동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혜원 의원은 향후에도 물러서지 않고 견해를 밝히겠다는 입장도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KBO가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기는커녕 진상을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추후 국감 일정에 KBO 정운찬 총재의 증인 또는 참고인 출석을 통해 구본능 전 총재의 퇴진 이후에도 KBO가 예전과 똑같은 모습인지 확인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혜원 의원 측은 KBO가 6월 11일 선발회의의 자료로 썼다는 기록과 관련해서도 “11일 회의자료에는 국제대회 성적도 담겨 있지 않았다. 이후 작성된 회의록이라는 문서에만 첨부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포지션별로 주요선수들 기록이 정리된 자료도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손혜원 의원실은 “OPS, WAR 등 요즘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표는 물론이고 각 타자들의 투수유형별 기록 등 세이버메트릭스의 기본적인 통계조차 없다”라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상), 정운찬 총재(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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