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의 조홍석 기용이 실패로 귀결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9일 사직 KIA전에 앞서 “1번타자로 민병헌이 아닌 조홍석이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유는 상대 선발투수인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 대비였다. 시즌 111경기 타율 .316 17홈런으로 활약 중인 민병헌은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게 타율 .273 3홈런을 남겼다. 표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좌투수(.411), 우투수(.294)에 비해 비교적 약했다.
이에 반해 조홍석은 세 유형의 투수 중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게 가장 강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 .143, 우투수 .216인 반면 잠수함 투수에겐 .308 4사사구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조홍석은 이미 지난달 손아섭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감독에게 신임을 얻었던 터. 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 손아섭 부상 때도 역할이 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홍석은 초반까지만 해도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1회초 무사 2루서 나지완의 까다로운 타구를 워닝트랙에서 잘 잡아냈고, 1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끝 볼넷을 얻어내 이대호의 내야땅볼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문제는 3-0으로 앞선 3회초 수비였다. 1사 1루서 나지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지 못하며 1사 2, 3루 위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으로 잠시 나왔다 뒤쪽으로 출발, 글러브가 공에 닿지 못했다.
아쉬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선 안치홍의 우중간으로 향하는 타구의 낙후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며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앞선 상황과 달리 타구가 빠르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급격히 흔들렸고, 3회에만 상대에게 대거 8점을 헌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롯데 수비는 9-9로 맞선 10회초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선두타자 박준태에게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문규현이 이를 놓쳤다. 치명적 실수였다. 후속타자 버나디나의 볼넷에 이어 좌익수 전준우는 나지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롯데는 불안한 수비에도 연장 11회말 문규현의 끝내기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5위 KIA와의 승차를 지웠다. 그러나 이날의 수비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포스트시즌 막차 합류를 위해 보다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한 롯데다.
[조홍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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