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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MBC ‘PD수첩’이 9일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의 교회 세습 논란과 함께 800억원대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은 김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려는 이유로 거액의 비자금 의혹을 꼽았다.
2014년 4월 교회 재정을 담당하던 박모 장로가 아파트에서 투신하면서 비자금의 실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이기정 씨는 “장로님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 의결기구인 당회 소속 장로는 “재정을 독점적으로 두 사람만 관리했다. 목사님과 장로님이다. 장로님의 통장을 다 합산했더니 860억원이다. 내 기억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PD수첩이 입수한 통장 사본에는 수백억원의 자금을 관리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박 장로는 유서에서 “죽음으로 불충을 대신한다. 절대 횡령이나 유용은 없었다”고 했다. PD수첩은 800억원이 용도와 관리처가 불분명한 비자금이라고 지적했다.
명성교회에는 교회의 부동산만을 관리·전담하던 ‘부동산 목사’가 있었다. 박 목사는 목회 활동은 하지 않고 부동산만 보러 다녔다. 2016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박 목사의 지인은 “교회 건물 내부 깊숙이에 목사의 비밀 방이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나 목사는 지난 2일 법원에 “PD수첩의 내용은 허위의 사실”이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언론의 문제 제기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이 낸 가처분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사진 = PD수첩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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